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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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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곰 캠프 후기
#야곰아카데미 #iOS #Swift #부트캠프 #앱개발 #어플 #코딩 #아이폰 #학원
나처럼 코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야곰 캠프의 과정이 정말 도움을 줄까? 나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엥? 아니라고? 이건 야곰 캠프를 부정하는 뜻이 아니다.
분명 캠프에서는 추구하는 목표가 뚜렷하고, 이 과정을 통해서 훨씬 실력이 반등할 기회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다만 스위프트라는 언어에 대해, 그리고 코딩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기초를 닦은 뒤에 캠프에 참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무리 코드 “스타터” 캠프라는 이름의 과정이긴 해도. 내가 과거로 돌아간다면 아마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캠프에서 제공하는 과제는 나같은 초보자들에게는 정말 너무나 어렵다.
내 실제 경험을 얘기하자면 야곰 캠프에 참가한 인원 중에 몇몇은 이미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춘 인원이 있었는데, 이들은 캠프 만족도가 높아보였다. 캠프가 제공하는 과제가 이들에게는 흥미를 유발하고 경쟁을 복돋아주는 측면이 있어보였다.
그리고 실제 그들은 캠프의 과제를 막힘 없이 잘 해냈다. 도우미들이 제공하는 피드백이 그들에게는 피와 살이 됐으리라. 캠프의 취지는 이렇다. 스스로 학습을 하게 하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 가장 뚜렷한 목표로 보였다.
그런데 이 목표는 정말 왕초보들에게 있어서 큰 벽으로 느껴진다. 질문을 하면 다시 질문이 돌아온다. 패닉이다.
캠프의 인원에게는 개인당 담당 도우미가 배정된다. 이들은 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제공하고자 상시 디스코드에 대기하고 있다가 도움이 필요할때 얼마든지 많은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캠프 측에서도 많은 질문을 하기를 장려하고 있다.
스스로 공부할 것을 찾아서 내 실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말 이처럼 좋은 프로그램이 없다고 본다. 게다가 막히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하도록 상시 대기중인 도우미가 1:1로 배정되어 있다니!
캠프 5주간 열심히 도우미를 괴롭혀서 많은 것을 얻어가면 된다. 그러면 캠프의 만족도는 정말로 높아질 것이다.
과제를 하면서 막히고 그것을 이겨냈을 때 얻어지는 성취감과 지식들은 내가 스스로 해결한 것이기에 체득되어서 더욱 더 오래 남는 나만의 것이 된다. 캠프는 캠퍼들에게 이걸 원했다. 스스로 구글링해보고 한계에 부딪쳐보고 뛰어넘어보도록.
그러나 5주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나는 질문을 하면 다시 질문이 오는 이 프로세스가 오히려 부담스러웠다. 어느정도 답을 원했다. 그래서 질문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건 캠프에서 원하는 바가 아니다. 질문을 많이 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길 원했다.
캠프가 의도한 진행방향으로 나도 진행했어야 했다. 과제가 어려워도 고민해보고 많이 질문하고 많이 부딪쳤어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나는 문법이 부족해서 코드를 못짠다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스스로 답을 찾아가려고 했다.
그래서 과제가 쌓이고 있어도 해결하려고 하지않고 오히려 피해버렸다. 문법이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로. 나는 그래서는 안됐다. 모르더라도 학습 도우미에게 많은 질문을 하면서 계속 부딪쳤어야 했다.
나는 그 짧은 시간에 오히려 돌아갔다. 문법 책을 다시 폈다. 계속해서 읽고 또 읽었고 뒤로 갈수록 지쳤다. 나의 패착이었다.
이건 캠퍼들의 각자의 사정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 누군가는 완벽하지 않으면 다음을 진행하지 못할수도 있고 누군가는 캠프의 목적에 맞게 영리하게 잘 따라가서 이 캠프가 좋은 길잡이가 되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하나하나 답을 알려주길 바랐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혼자서 끙끙 앓다가 지쳐버렸을 것이다. 누군가는 학생 혹은 취준생 신분으로 많은 시간 온전히 집중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직장 다니면서 캠프과정을 진행했을 것이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리라 본다. 실제로 이 캠프 과정이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환불한 인원도 적지 않아 보였다. 그럼에도 끝까지 해낸 동기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캠프에게 바라는 점은 나같은 초보들에게 어떤 하나의 완성된 코드를 가지고서 하나하나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세세하게” 알려주는 과정도 있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세세하게.”
이건 사실 떠먹여주길 바라는 것이기도 해서 캠프의 의도와는 좀 벗어나지 않나 싶긴 하다. 난 3주차부터 많이 지쳤다. 과제는 쌓이기 시작하고 뒤쳐진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4, 5주차까지 끝까지 동력을 잃지않고 진행할 수 있게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끝까지 진행한 나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내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한 방향성 제시를 해주고 어떻게 공부를 해나가야하는지 알려준 캠프 관계자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