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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 인터뷰] 그린

날짜
2022/06/29
작성자
수박
태그
수료생
인터뷰
그린
리뷰어
iOS
커리어스타터
iOS 커리어 스타터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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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인터뷰를 맡은 수박입니다!
뜨겁고 긴 여름과 함께, 이를 식혀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아마 장마가 시작된다는 걸 이미 많은 분이 알고 계셨을 텐데요. 일기예보를 통해서나, 무릎이 쑤셔서나……. 어느 쪽이든 결국 이런 것들은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을 한 거란 건 이미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비단 날씨뿐만이 아니라, 삶의 많은 부분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수학이나, 미술이나, 사회생활이나, 특히 개발도요. 개발은 많은 공부와 경험을 통해서, 뜻밖에 마주하게 되는 원치 않는 상황을 해결하면서,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더 안전하고 견고한 코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은 저에게 이런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신 그린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야곰 아카데미의 커리어 스타터 캠프 1기 수료생이자, 현재는 리뷰어로 활동 중인 그린!

Green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야곰아카데미 1기를 수료한 지 1년 3개월이 다 되어가고요. 현재는 정육각이라는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회사에서 iOS 앱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그린이라고 합니다.
혹시 아이디를 그린이라고 지으신 이유가 있나요? 초록색을 좋아하시는 건가요?
아, 아니요. 단순한 이유인데 야곰 1기를 신청하고 야곰이 영어로 닉네임을 지어서 보내달라고 하셨거든요. 제가 평소에 그런 걸 생각해본 적이 없고, 원하는 애칭 같은 것도 전혀 없어가지고, 그 당시 입고 있던 옷이 초록색이어서 그린이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뭔가 영어 이름 짓기에는 스스로 오글거리고 그린이 또 담백할 것 같더라고요.

커리어 스타터 캠프 1기

커리어 스타터 캠프 1기를 수료했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1기에 지원하실 생각을 하셨나요?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왜냐하면 선례가 없었잖아요? 근데 딱 야곰, 야곰이 개발 교육 쪽에서 워낙 유명하시고 또 이미 이런 쪽에서 강의하셨던 걸 알고 있었어요. 새롭게 생겼지만, 이미 노하우가 있어서 실패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야곰의 교육 철학이 저와 잘 맞을 것 같았어요.
그래도 역시 선례가 없는 게 조금 두려웠거든요. 고민이 많이 돼서 시야를 넓게 보고 타 기관들을 많이 조사를 해봤는데, 다들 저물어져 가고 약간 틀에 박힌 커리큘럼 같았어요. 후기들은 괜찮았는데…….
그러던 와중에 선례가 없는 게 물론 단점이지만, 이게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료했을 때 경쟁자가 없겠더라고요. 수료한 기수가 많다면 포트폴리오가 다들 비슷해져서,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피곤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1기만큼은 그렇지 않을 거로 생각했거든요.
근데 결국 사실 제일 큰 건 야곰이죠. 야곰을 믿고, 야곰의 교육철학을 알고 그 방식에 저도 동의하기 때문에, 제가 노력만 한다면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리고 또 지금 보면 기수가 진행될 때마다 커리큘럼이 발전하더라고요. 야곰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기수마다 포트폴리오가 다르고, 공부한 스펙트럼이 차별화돼서 그게 캠프의 장점인 것 같아요.

그린에게 생긴 변화

변화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혹시 직장인이 되신 후 1년이 지난 지금, 캠퍼 시절과 비교하여 생긴 변화가 있을까요?
(웃음) 일단 돈을 벌게 된 거요. 다들 돈벌려고 하는 거니까요. 저는 스스로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창출시키면, 이에 따라 돈은 알아서 따라온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그러니까 다들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세속적이긴 하지만…….
(진지한 톤) 특히 현업에 와서 달라진 생각이 캠퍼 때는 ‘iOS만 잘하면 평생 먹고살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iOS나 Swift 같은 건 정말 단편적인 거고 개발을 알아야겠다’라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iOS든 안드로이드든 결국은 수단일 뿐이고 근본적인 맥락은 개발이라는 틀에서 다 똑같더라고요. 추구하는 이상향이 있을 텐데 이를 표현하는 수단이 다른 것뿐이더라구요. 일을 해보니 당장 닥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빌드파서같은 Xcode의 스크립트를 짤 때도 있고, CI/CD 환경을 통해 배포하는 과정에서 루비 같은 언어로 스크립트를 짜거나 그랬는데요. 꼭 iOS 환경이 아니더라도 이런 일들을 하다 보니까 생각과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아요.
이야기가 길었는데 현업에 와서 특히 달라진 건 시야가 넓어진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전에는 iOS나 Swift에 국한돼서 근본적인 걸 찾았다면, 이제는 조금 개발에 대해서 근본적인 걸 찾고 학습하는 시야를 갖게 됐죠. 이게 현업에서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개발자에 대한 마인드, 가치관을 바꿔준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그게 단순히 현업에 종사하시면서 시야가 넓어지신 건가요? 아니면 그 안에서도 뭔가 다른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현업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도 언젠가는 넓어졌겠지만, 이런 게 이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빨리는 깨닫지 못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정육각을 다닌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CI/CD까지 배포하고 모듈화도 시도하고 Tuist를 통해서 빌드 설정도 해봤거든요.
특히 필드에서 필요했기 때문에, 이런 원리들을 공부하게 됐는데요. 큰 회사들이었으면 이런 인프라가 이미 구축이 되어있어서 경험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 저희는 스타트업이다보니까 그런 것들을 다 구축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렇게 이런 걸 하다 보니까, 이제 이런 것까지 알아야 진짜 개발자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생각해보니 또 이런 환경적인 요인을 만들어준 동료들이 있었던 게 계기인 것 같아요. 동료들이 특히 근본적인 부분에서 기술 학습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셔서, 그런 분들을 통해 제 가치관이 바뀌었던 것 같아요.

직장 생활

좋은 동료분들이랑 직장생활을 하신다면 어떠신가요? 일이라는 게 또 항상 즐거울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저희 팀은 일단 분위기도 되게 좋고, 아니 이런 걸 다 떠나서 저는 만족해요. 캠프에 계시는 토니와 태태도 저희 팀 동료인데, 친하긴 친하지만, 일할 때나 아니면 코드 리뷰할 때는 정말 빡세게 하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캠퍼였을 때는 서로 친하다고, ‘뭐 이런 뜻이 있겠지’라는 밑바탕을 깔고 코드를 정말 깐깐하게 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 팀은 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하셔서, 또 아주 딥한 기술 학습을 하려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이런 점에서 정말 똑 부러지는 것 같아요.
또 저희 팀의 장점이 다들 학습하시는 걸 좋아하시다 보니, 애초에 업무 시간에 같이 공부를 하거든요. 회사에서도 이걸 지원해주고 있고요. 일주일에 2~3회씩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시간을 잡고 꾸준히 스터디하고 있어요. 이번에 WWDC 2022 나온 것들도 팀 다 같이 봤습니다.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이다’라는 마인드를 팀원 모두가 공유하고 있어서, 회사일과 정말 상관없이 안드로이드가 궁금하다고 하면 코틀린을 공부해볼 수도 있고요. 이런 거에 대해서 한없이 지원해주고 서로 이해해주는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카데미에 생긴 인상적인 변화

그린은 아카데미 구성원 분들 중에서 특히 긴 시간동안 아카데미의 변화를 지켜보셨을 것 같은데요. 혹시 특별히 인상적인 게 있으신가요?
아카데미 운영 중 활동학습에 대해서는, 사실 제 기수 이후로는 잘 보지 못했는데요. 정말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리뷰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기수가 늘어날수록 커리큘럼이나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느꼈어요. 현업에 비추어 볼 때 1기의 커리큘럼보다 6기의 커리큘럼이 좀 더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4기부터 커리큘럼 내에 존재하는 모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리뷰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SwiftUI나 RxCocoa나 Combine과 같은 것도 막바지에 원하면 써볼 수 있게끔, 또 리뷰어들도 그런 내용에 맞춰서 지원해줄 수 있게끔 커리큘럼이 변했다고 봤어요.
근데 저는, 1기 때는 그런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3기까지도 아마 없었던 걸로 기억하구요. 그랬는데 현업에 와보면, 특히 기본이 되어있는 사람들 속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Rx나 Combine과 같은 걸 익히고 있는 게 좋은 게 당연하니까요. 회사 입장에서는 바로 써먹을 수 있으니까……. 야곰 아카데미에서 그런 걸 빠르게 캐치해서 잘 변화가 되었던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일단 기본기를 탄탄하게 해놓고, 막바지에 무기를 쥐어주는 느낌이 나서 되게 좋았어요. 부럽기도 했구요. 1기 때 이런 걸 알고 있었다면 현업에 와서 조금 덜 시간을 소비하고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커리어 스타터 캠프라는 이름에 잘 맞게, 목적에 부합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리뷰어로 활동하시면서 뿌듯하셨던 경험?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4기는 캠프 시작부터 끝까지 리뷰를 해주셨는데요. 혹시 리뷰어로 활동하시면서 특별히 뿌듯하셨던 경험이 있으셨나요?
일단은 4기 분들하고 오프라인으로 가깝게 만난 적은 없는데요. (하지만) 4기 분들과 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거의 모든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셨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PR에서 코멘트를 달고 의견을 여쭤보면, 그거에 대해서 근거를 제시해주시고……. 이렇게 서로 소통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제가 리뷰어를 하면서 항상 이야기를 하는 건데, PR이 팀장처럼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동료 개발자로써 의견을 듣는 거니까 절대로 주눅 들지 말고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잘 지켜주시고 말씀을 잘 해주셔서 저도 사실 매번 리뷰를 할 때마다 발전을 하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제가 실무에서 SwiftUI만 하고 있는데, UIKit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를 리뷰할 때마다 저도 공식문서를 다시 볼 수 있게 되구요. 이렇게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감을 잃지 않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게 뿌듯했습니다.
특히 좀 보람찼던 것은 4기가 얼마 전에 수료를 하셨는데, 취업 준비하시면서 저한테 편하게 고민상담을 요청하거나, 현업의 조언이 필요하면 진지하게 물어보시고 저도 답변을 해드리고, 그게 또 잘 되면 너무 고맙다고, 저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고 이런 연락도 자주 해주셔서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한 번 딱 리뷰하고 끝나는 소비성 리뷰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진심으로 배웠다는 그런 말을 해주시는 게, 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리뷰어로 활동하시면서 아쉬우셨던 경험?

반대로 리뷰어로 활동하시면서 아쉬우셨던 경험이 있으실까요?
네 항상 딜레마인데 저도 캠프를 해봤기 때문에 당연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긴 한데요. 제가 ‘정말 의견을 물어보는 거다’라고 처음에 이야기를 해도, ‘수정을 해야하는 상황이겠구나', ‘돌려서 말한 것일 수도 있겠다. 그냥 코멘트는 달지 않을 테니'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제가 캠퍼일 때도 좀 그랬던 것 같고……. 근데 정말 물어본 건데, 이거를 고쳐서 오시면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틀려서도 아니고 단지 스타일의 차이일 수 있는데, 뭔가 주입식 교육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이런 걸 물어보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본인의 근거만 제시해주시면 충분한 건데 말이죠. 주눅들어 있고, 리뷰어가 말하는 건 무조건 옳아, 이런 마인드를 갖고 계실 때가 있더라구요. 심지어 리뷰어도 틀릴 때가 되게 많은데요. 야곰의 교육방식, 취지와도 달라지는 방향이 아닌가 해서 참 아쉽습니다.
또 틀렸더라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묻고 싶은 건데, 틀린 걸 말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구요. 그런 걸 두려워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랬지만 사실 틀려야 훨씬 더 머릿속에 남고 다음 번에는 틀리지 않는 건데, 그 부분에서 흐지부지 넘어갈 때가 많아 아쉬운 것 같아요.

꾸준함의 비결

주제를 바꿔서, 그린의 깃허브를 좀 살펴보니 아직까지도 TIL을 남기시고, 공부했던 자료들을 블로그에 정리하고 계시더라구요. 정말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작성을 하고 계시던데 그렇게 꾸준하실 수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타고 나고 그런 건 아니구요. 항상 생각하는 건데, 제가 똑똑한 개발자도 아니고 남들과 비교해서 어떤 강점도 없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생각을 해보니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그냥 계속 하는 거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것 밖에 없었어요.
계속하다 보면은 남들만큼은 하겠지, 내가 먹고 사는 데 지장 없게 남들만큼은 하겠지. 남들이 하루면 갈 거 나는 10일이 걸리더라도 결국에는 도착 지점은 같을 테니까, 그런데 남들은 하루면 갈 거 저는 9일을 더 가야하니까 쉬면 안 돼, 그런 강박관념이 좀 생겼었어요.
그래서 꾸준하게 되는 거를 목표로 삼았구요. (그런데) 캠프 때도 꾸준히 깃헙 관리하고 블로그 썼는데 사실 그때는 잘 못했구요. 저만의 꾸준함을 보여주는 게 블로그라고 생각했었는데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까 잘 안되더라구요. 방황을 많이 했는데 캠프 끝난 이후로는 스스로 최대한 강제화를 시켰어요. 규칙처럼 하기 싫은데도 하는 거에요.
그냥 한 자라도 쓰고 있으면 하게 되니까 제가 일정을 잡아가지고, 이 시간만큼은 절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라는 마음으로, 그 시간에 1시간 정도 기록을 해놓는 걸 하루하루 계속 반복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아직까지도 쓰기 싫어요. 정말 하기 싫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래서 점점 노하우가 생겨서 빨라지기도 했고……. (제가) 글을 잘 쓴다거나 해서 이게 쉬운 건 아닌데 그냥 시간을 쏟은 거죠. 시간을 쏟는 게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였거든요. 능력하고는 상관 없는 거니까, 이거라도 안하면 ‘나중에 뛰어난 개발자가 되겠다’ 이런 걸 바라는 게 너무 욕심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강제성을 가지고 최대한 많이 기록하고 공부를 계속 이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단 하다 보면 1년 뒤에는 결과물들이 잘 쌓여있더라구요. 제 실력에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될 때가 많아요. 3개월만 지나면 습관이 되는데, 습관이 되면 괜찮더라구요.

마무리, 캠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혹시 마지막으로 지금 공부를 하고 계신 캠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저는 야곰캠프 리뷰어 소개에도 스스로를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개발자라고 적어놨거든요. 제가 그 말을 정말 좋아하는데 아카데미 리뷰어도 그렇고, 10년 20년 된 애플에 있는 개발자도 그렇고 모든 개발자들은 결국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사람이잖아요.
미래는 알 수 없는 거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심지어 구글링을 하더라도 시행착오를 겪는데요. 누가 코딩했다고 해서 한 번에 바로 빌드 시키고 이슈가 없고 그런 사람은 없을 거잖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빌게이츠도 그렇게는 못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걸 항상 모토로 삼고 있고, 틀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틀리기 위해서 코드를 짜는 거고, 그 불확실성을 계속 도전하면서 그 불확실성의 확률을 조금씩 줄여가면, 그게 개발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틀리는 게 당연한 거다. 틀렸을 때 주눅들지 말고 자존감 떨어지지 말고 상처받지 말고, 그게 개발자의 덕목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나중에는 보상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짧은 경력 속에서 그런 경험을 몇 번 해봤기 때문에 분명히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