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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 인터뷰] 스티븐

날짜
2022/08/17
작성자
수박
태그
수료생
인터뷰
스티븐
iOS
커리어스타터
스타터캠프
리뷰어
2기
2 more properties
여름입니다! 뜨거운 햇빛이 머리를 달구고 높은 매미소리가 귓청을 때리네요. 아마 이맘때쯤 되면 누구든 잠깐의 휴식이 절실하리라 생각합니다. 산이든 바다든 놀러 가고 싶고, 시원한 과일이나 보양식도 좀 먹고. 저는 특히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이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물론 저희가 힘든 만큼, 다른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분주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겠죠? 오늘은 야곰아카데미를 수료한 뒤 야곰아카데미의 리뷰어로 최선을 다하고 계신, 멋쟁이 수료생이자 든든한 리뷰어, 스티븐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멋쟁이 리뷰어 스티븐

스티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스티븐이고요.
저는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다양한 공부를 했었는데, 야곰아카데미에서 iOS 커리어스타터캠프를 수료한 뒤, 지금은 아이돌봄 서비스 플랫폼인 째깍악어에서 iOS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제 8개월 정도 됐네요.
아이디를 스티븐이라고 지으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어렸을 때 뉴질랜드에 잠깐 산 적이 있는데요. 그렇다고 뭐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고요. 제 한국 이름이 승우인데 영어로 표기하면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하더라고요. ‘승’을 발음하기 어려워했어요. 그때 시옷이 들어간 비슷한 이름을 찾는데, 같이 계신 이모가 스티븐이라고 지어주셔서 그때부터 이 이름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로 야구 방망이를 들고 계신 사진을 사용하시던데, 특히 야구를 좋아하시는 건가요?
(웃음) 그런 건 아니고요. 제가 찍어놓은 사진이 별로 없었어요. 커리어 스타터 캠프를 시작할 때 프로필 이미지가 필요했는데 그냥 적당히 올렸습니다.
야구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엄청나게 좋아하는 건 아녜요. 고등학생, 대학생 무렵에 캐치볼 정도 했고요. 하는 것보다는 보는 거를 좋아했는데 요즘은 또 그렇게 챙겨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깃허브를 살펴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다양한 공부를 하셨더라고요.
많은 걸 접해보셨는데 특히 iOS와 Swift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고민) 일단 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 진로를 정해야 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제가 고를 수 있었던 게 크게 웹과 앱이었는데, 웹은 주인이 없어서 표준은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웹은) 문서가 확실하지 않았는데, 앱은 구글이나 애플이라는 확실한 주인이 있고 또 그래서 확실한 문서가 있는 점에서 앱 개발이 조금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또 앱 개발을 했을 때 원래 안드로이드로 시작했는데요. 이후 다른 교육기관에서 맥을 처음 접하고 아이폰도 쓰게 됐고, 맥에 대한 사용자 경험이나 애플의 생태계가 정말 좋게 다가왔어요. 이후 애플의 UI/UX에 대한 정책을 보게 되며 또 매력을 느꼈고요. 또 안드로이드 개발자보다 iOS 개발자가 더 희소하고, Swift로 아이패드, 애플워치, 맥에 대한 앱들도 개발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서 iOS로 길을 잡게 되었습니다.
참 갈림길이 많았는데 돌고 돌아서, 결국에는 iOS로 오게 되었네요.

커리어 스타터 캠프 2기

캠프 생활 중 특별히 어려우셨던 점이 있으셨나요? 원격교육이라서 생기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고민) 제 기억으로는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던 것 같기는 한데요.
그래도 오프라인 교육을 경험해 본 입장에서,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게 처음에 어려움이 있기는 했어요. 특히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함께 프로그래밍하고 의견을 나눌 때, 바로 옆에 있다면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해도 되는 부분을, 말로 해야 하는 게 은근히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었어요.
그런데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니, 현재 회사에서도 온라인으로 근무하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카데미에서 이런 경험을 한 덕분에 조금 익숙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 효율적으로 소통을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도 있는 거 같아요.
또 (커리어 스타터 캠프) 후반으로 갈수록 지쳤던 시간이 있었어요. 온라인으로 학습하다 보니,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옆에 있지 않은 부분이 아쉽더라고요. 그런데 요즘 캠퍼 분들은 보면 자주 다 같이 모여서 코딩도 하시고 커피도 마시더라고요. 제가 캠퍼일 때는 코로나 때문에 쉽게 모이질 못했었는데, 이런 게 참 좋고 중요한 것 같아요.

수료 후 생긴 변화들

화제를 바꿔서, 앞서 직장에 들어가신 지 8개월 정도 됐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캠퍼였을 때와 직장을 다닌 지 8개월 정도 된 현재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달라지신 점이 있나요?
완전히 첫 직장이라서 회사에 들어가기 이전과 이후가 극명하게 나눠지는데요.
캠프 생활을 할 때는 제가 바닥부터 코드를 짜고, 아무래도 학습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기 때문에, 정말로 기획팀, 디자인팀, 마케팅팀이나 CEO님처럼 다른 이해관계자의 갑작스러운 요구사항이 없고, 안드로이드나 서버나 이런 다른 분야의 팀들과 협업할 수는 없었어요.
분명 이러한 일을 경험할 수는 있도록 커리큘럼이 설계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 개발만 하면 됐고 내가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고 리팩토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야가 조금 좁았던 것 같아요. 나아가서 코딩만 잘하면 되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현업에서는 그럴 수가 없더라고요. 결국엔 사람이랑 일하는 건데 커뮤니케이션이 정말정말 중요하고, 코딩보다 유연한 사고가 더 중요하고, 그런 점을 회사에 들어오면서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입사 전에 꿈꿨던 회사 생활이랑은 다른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게, 특히 개발 외적으로 알아야 하고 신경 쓰고 챙겨야 할 점이 많다는 거고요. 그래서 진짜 좋은 개발자라는 거는 단순히 코드를 잘 짜고 설계를 잘하고 그런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과 협업하면서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어떤 때는 필요에 맞게, 심지어 좋은 코드가 아닐지라도 이해관계자가 요구하는 피쳐와 마감을 지키는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입사 초기에는 좀 쉽지 않았던 것 같고요.
돌이켜보면 공부할 때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마주하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죠. 많은 주니어분이 입사하면 그럴 것 같아요.
수료 후 8개월이 지난 아카데미에 특별히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일단은 제가 들어왔을 때 1기 캠퍼들만 계셨거든요. (지금은 시끌벅적한데) 그래서 디스코드도 정말 조용했고요. 또 코드 스타터 캠프도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서포터로도 활동했고 현재는 리뷰어로 활동하고 있는데, 커리큘럼이 정말 많이 바뀐 것 같아요. 정말 알찬 내용들로.
또 제가 캠퍼일 때는 야곰이 혼자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다른 크루 분들도 계시고 도우면서 하는 거 보니까 정말 좋아요. 특히 요즘 5기, 6기분들 보면 잘 만나시고 모각코(모여서 각잡고 코딩)도 많이 하시고요.
(와, 맞다) 토요 스터디도 있고, 그런 게 생기는 게 참 역동적인 것 같아요. 온라인이지만 역동감이 많이 느껴져요. 그런 캠프가 된 것 같아요.

리뷰어 활동

말씀 중에 또 궁금한 게 생겼는데요.
스티븐은 2기를 수료하신 뒤에 서포터로 활동하시고, 취업 후에는 리뷰어 활동도 겸하고 계시는데 이런 활동을 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아, 일단은 아무래도 캠프를 수료했더라도 사실 캠프에서 배운 내용을 모두 숙지할 수는 없잖아요? 너무 많은 내용을 배우고 있고, 그래서 좀 캠프에서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기 위해서 리뷰하는 것도 있고, 가장 큰 이유는 질문을 받기 위함이에요.
질문이요?
네. 질문을 받는다는 게 참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하다가 느낀 게 이 질문이 정말 소중하더라고요. 질문을 하는 것도 참 중요하지만 받는 것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질문을 받게 되면 그걸 설명하려고 하는데, 설명을 잘하지 못할 때가 많아요. 그러면 내가 이걸 모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되거든요. 이런 지표가 정말 소중해요.
리뷰어로 활동하면서 특히 질문에 대답을 드려야 할 때, 깔끔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아요. 그러면 모르는 걸 인지하고, 다시 공부하고, 그런 것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또 코드 리뷰를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코드를 보게 되는데,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이 돼요.
이렇게 확실히 남들을 도울 때, 알려드릴 때 오히려 제가 더 공부가 되고 제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서포터도 하게 됐고, 지금은 리뷰어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포터나 리뷰어 활동을 하시면서 특별히 뿌듯하셨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서포터일 때 4기분들이랑 2~3개월 정도 같이 스터디를 했었는데, 스터디한 분들이 성장하고 있는 게 눈에 보일 때 아주 뿌듯했고요. 물론 제가 한 건 아니고 4기분들이 열심히 하신 거지만, 4기분들이 수료하시고 또 회사에 취직하시고 그런 순간들 볼 때 되게 뿌듯하더라고요.
리뷰했을 때도 제가 리뷰했던 의도를 빠르게 캐치하고, 수용하고, 그로 인해서 성장하신 모습들이 보일 때 되게 뿌듯했던 것 같아요. 리뷰하거나 대화할 때 티키타카가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온라인이고 텍스트로 PR을 주고받다 보니 침착하고 차분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활발하게 리액션해 주시고 대화하려고 하실 때 리뷰하는 경험이 참 좋았어요.
이번에는 조금 말하기 힘드신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활동을 하시면서 아쉬우셨던 경험도 있으셨나요?
있죠…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리뷰어도 리뷰하는 기간이 있고, 서포터도 멘토링 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 제 말의 의도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시고 헤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때 제일 아쉽죠.
또 저와 대화를 나눠봤던, 혹은 제가 리뷰했었던 캠퍼들이 중간에 캠프를 하차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게 좀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죠.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게 돼요.
그런데도 리뷰어를 계속하고 계시는데, 리뷰하시면서 특별히 캠퍼들에게 바라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고민) 일단 제가 계속 강조하는 건 일단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코드에 대한 일관성, 규칙이 있는 거요. 리뷰하다 보면 이런 아키텍처를 썼고, 어떤 기술을 써봤고, (이런 것들도) 물론 중요한데요. 가장 기본적인 거, (예를 들면) 일관성 있게 규칙을 잘 잡고 지키고, 네이밍에 대한 컨벤션이나, 이런 게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어서 그런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려고 하는 편이고요.
두 번째로 많이 드리는 부분은 커뮤니케이션이에요. PR을 보낼 때 글을 길게 써서 보내주시는데, 결국은 문서를 기반으로 소통하는 거기 때문에 읽는 사람을 위해 글을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면 그냥 줄글로 쭉쭉 쓰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림이나 영상을 적절히 활용하시거나, 마크다운을 잘 사용하시고 코드도 인용하시는 PR도 있고요. 드물지만, 더 나아가서 정말 글을 잘 써서 시기적절한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셨고요.
학습자 입장에서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는 PR을 기반으로, 리뷰어와 커뮤니케이션을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많이 보려고 하고요. 몰라서 그러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아는 선에서 많이 알려드리려고 해요.
현업에서도 보통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데요. 그럴 때 겪었던 문제들을 잘 정리하고 이야기하거나, 미디어를 활용하는 등, 질문을 잘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에 대해서 미리 연습하셨으면 해서 그런 쪽으로 이야기를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사실 6개월 하면 어느 정도 코드는 잘 짜시거든요. 보통 다듬는 과정에 있을 텐데, 그럴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들을 많이 말씀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마무리

개발자 선배 겸, 캠프를 먼저 수료하신 선배로서 공부 중이신 캠퍼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웃음) 제가요? (고민) 절대로 절대로 다른 분이랑 자신을 비교하지 마세요. 캠프 하다 보면 다른 분은 잘하는데 비해서 자신은 너무 느리고, (그래서) 자책하고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는데 다른 분들이랑 비교하지 마세요. 왜냐하면 출발선이 달라요. 어떤 분들은 컴공과 나온 분들도 계시고, 현업에서 일하다가 오신 분들도 계시고, 그런데 아예 처음 하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이전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비교하시고, 비교하기보다는 잘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수료한 입장에서, 캠프는 마라톤 같거든요. 가끔 새벽까지 불사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꾸준히 잠도 잘 주무시고 잘 드시고 그러면서 6개월이라는 시간, 나아가서 취업하시는 시간까지 잘 달리시고 무리를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힘드시다면 동료들이랑 같이 공부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시고, 혼자라고 생각하고 어디 동굴에 들어가지 마시고, 동료들이랑 소통하시면서 어려움들을 많이 나누셨으면 좋겠고요.
또 수료하면 조급해하고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안 그러셨으면 좋겠고요. 목표로 하는 기업이 조금 허들이 있어 보인다면, 꼭 그 기업으로 시작을 안 해도 되거든요. 찾아보면 좋은, 숨은 직장들이 많은데 일단 빨리 취업하셔서 여유를 찾으시고 기술을 갈고닦아서 이직을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고요.
(웃음)무슨 말을 하는 건지, 들어오셨을 때 생각하셨던 것처럼 진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자 하시지 마시고, 동료분들이랑 이야기 나누시면서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