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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육의 소금

날짜
2022/06/01
작성자
수박
태그
인터뷰
야곰크루
키오
Kio
수박
야곰아카데미
교육
교육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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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교육 운영이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이번 인터뷰를 맡게 된 수박입니다!
식사는 하셨나요? 저는 이 글을 쓰는 날,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큼지막한 양파가 아삭아삭 씹히고 불고기소스와 부드러운 패티가 잘 어우러져 입안에 아른한 짠맛과 단맛, 감칠맛이 맴돌았습니다.
정말 맛있었는데요! 그런데 만약 오늘 이 햄버거에 불고기소스가 없었다면, 이렇게 맛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특히 불고기소스의 짠맛이 없었다면 말이죠!
짠맛! 사람들은 짠맛을 좋아합니다. 아시다시피 인간의 몸이 소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인데요.
교육에도 이처럼 소금과 같은 존재가 필요합니다.
교육에서 사람은 크게 교수자와 학습자로 나뉩니다. 이 사이에서 운영이란 교수자가 더욱 강의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우면서, 학습자는 온전히 학습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게 되는 역할인데요. 음식에 비유하면, 교수자는 주요리이고 학습자는 음식을 사먹는 소비자입니다. 운영은 소금과 비슷하겠죠!
오늘은 야곰 아카데미에서 이러한 교육 운영 파트를 맡고 있는, 운영 매니저 키오를 인터뷰해보겠습니다!
야곰 아카데미의 해피바이러스, 키오!

Kio!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야곰 아카데미 크루키오입니다. 저는 iOS 커리어 스타터 캠프 2기를 수료하고, 현재는 야곰 아카데미에서 크루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 운영 매니저라는 직책을 맡아, 교육기간동안 학습자와 교수자 사이에서 학습이 원할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알래스카 어부를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정말로 알래스카에서 어부를 하셨던 건가요?
(당황, 웃음) 아니요. 진짜로 했던 건 아니구요. 알래스카에서 한 달동안 낚시캠프에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영어를 열심히 공부를 했었는데, 영어를 어디에 써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미국 낚시캠프를 알게 되어서, 당시 낚시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영어를 써보자는 마음으로 참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참가해보니 낚시용어만 쓰긴 했지만요. 예를 들어 물고기 낚았다, 물고기 도망갔다 정도만 말하고 영어를 사용하진 못했네요. (웃음) 또 지금은 따로 낚시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차도 없고 바다도 가깝지 않아서 일상생활에서 하기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기회가 되면 다시 알래스카는 가보고 싶네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어떤 변화가 있으셨나요?

Q 캠퍼로써 공부를 하실 때와, 크루로 합류하신 현재에 아무래도 큰 시간적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사이에 키오에게 생긴 큰 변화가 있을까요?
일단 6개월동안 캠퍼로 지냈는데, 그 당시 저는 도움을 요청하는 타입이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잘 못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질문을 드려도 되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질문을 많이 안 드렸는데, 돌이켜보니 그 부분이 가장 많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크루가 되고 나서는 꼭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무엇이든, 누구에게든 상관없이 물어보는 태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웃음) 진짜 캠퍼 때 그랬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요즘에도 하는데, 지금이라도 그렇게 태도가 바뀐 게 너무 좋습니다. 또 좋은 동료들이 있어서 그렇게 잘 물어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아카데미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Q. 혹시 키오에게도 변화가 있었던 만큼, 아카데미에도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아카데미의 히스토리가 궁금하네요!
(웃음) 라떼…라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저희 동기끼리 하는 말이 있는데 “이 시기에 캠프에 들어와야 했다." 라고 장난식으로 말할 정도로, 제가 캠프를 진행할 당시와 비교했을 때 커리큘럼이 더 탄탄해진 것 같아요. 또 이를 보완할 학습자료나 시스템, 서포트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캠퍼일 때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선하면 좋을 점을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야곰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바로 수용을 했었고, 그래서 더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활성화가 또 하나의 변화인데요. 기수에 상관없이 서로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게 예전에 비해 좋아진 거 같아요. 특히 같은 업계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후배가 많다는 것이나 선배가 많다는 게 서로에게 참 든든한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운영매니저란 무엇인가요?

Q. 이번에는 화제를 조금 바꿔서, 아카데미에서 운영매니저라는 직책을 맡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운영매니저라는 게 어떤 직책인지 조금 자세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운영 매니저란, 야곰 아카데미 내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Swift 코드 스타터 캠프, iOS 커리어 스타터 캠프와 함께 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캠프들도 잘 운영이 되도록 도움을 드리는 역할인데요. 예를 들면 학습자들이 중간중간 고난도 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을 텐데, 각각의 캠프가 설계된 목적에 맞게 그 순간순간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저도 캠퍼들을 도와드리면서 오히려 인사이트를 얻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육이라는 하나의 큰 배 안에서 캠퍼, 리뷰어, 리더 사이에서 중추 역할을 맡고 캠퍼들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때때로는 친구 같기도 하고, 멘토 같기도 하고, 매질을 하기도 합니다. 캠퍼들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같이 고민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운영 매니저로 있으면서 캠퍼들이 캠프 목적에 맞게 잘 가고 있는지 점검하며,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캠퍼와 리더 그리고 리뷰어 사이에서, 캠퍼 분들은 온전히 학습에만 집중을 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리더 또한 좀 더 지도를 수월히 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사람 사이의 일이니까 쉬운 일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Q. 그래서 든 의문인데, 운영매니저를 하시면서 특별히 좀 어렵거나 힘들었던 일이 있을까요?
이게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캠퍼를 대하고 리뷰어를 대하고, 결국 사람을 대하는 입장인데요. 그러다 보니 같은 주제여도 다른 관점, 다른 접근, 다른 결론이 나타날 수 있잖아요? 이런 것들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인지, 교육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주제인지 아니면 또 다른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인지를 구별하는 게 어렵더라구요. 제가 운영매니저라는 직책을 달고는 있지만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이게 정확히 객관적이고 올바른 기준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그 최대한 선을 맞춰서 설명을 해드리고 설득하는 과정이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로봇은 아니니까요(웃음) 또 이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그 고민이 작아보여도, 당사자에게는 큰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 다 힘든데 네가 잘못됐다, 라고 하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의 상황에 충분히 공감하며 이야기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무언가 질문이 있다는 건 캠퍼들이 캠프에 관심을 갖고 임하는 것이어서 정말 기쁜 일인데요. 다만, 제 에너지가 부족하여, 캠퍼들을 조금 더 깊이 신경 쓰지 못할 때가 있는데 이를 보완하고자 체력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멋있네요. 남의 입장을 공감해주고 같이 고민해준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시면서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계시단 점이 정말 존경심이 생기네요. Q. 그런데 그런 문제들을 계속해서 해결해야 한다면, 키오에게 어떤 기준이나 철학이 생기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혹시 갖고 계시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즐겨 하는 스포츠로 클라이밍이 있는데요. 클라이밍에서는 문제를 풀 때 루트 파인딩이라고 하여, 어떻게 문제를 풀지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답을 알려준다면 해당 문제는 풀 수 있지만, 다른 문제에 접근한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옵니다. 만약에 프로젝트 관련해서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당장 답을 주는 게 캠퍼분들에게는 속 시원할 수 있지만, 추후 캠프 생활과 개발자 커리어에는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직접 찾아볼 수 있는 키워드나 질문을 드리는 편입니다. 해결하지 못할지라도 혼자 고민하는 시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야곰 아카데미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캠퍼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그 안에서 지식적인 면과 생활적인 면을 최대한 도와드릴 수 있는 발판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Q.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이야기를 해주신 걸 제가 바로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학습자들이 큰 시간이나 금전을 들여서 교육을 받는 건데, 그것에 마땅한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이게 맞을까요?
맞습니다. 자주 드는 생각인데, 캠프에 참가한다는 것은 금전 뿐만이 아니라 캠퍼들은 삶의 일부를 사용해서 참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질문과 고민도 많고, 캠프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스트레스도 받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과정을 경험했었기에 더 도와드리고 싶은 입장입니다.
Q. 말씀을 들으니 존경심이 생기네요. 화제를 조금 바꾸고 싶은데요. 지금까지는 힘드셨던 점에 대해 많이 여쭤본 것 같아요. 이번에는 반대로 맡으신 업무에 대해 뿌듯했던 경험이 있으실까요?
(잠시 고민) 캠프 초반에는 학습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는 처음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당연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정답이 무엇인지 배워서 아는 게 아닌, 추후에 시간이 흐른 뒤 혼자서도 학습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를 지켜보는 게 가장 기쁘더라구요. 저희의 교육방법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캠퍼들이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캠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질문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셨을 때 진짜 뿌듯함을 느껴요. 다음으로는 캠퍼에게 질문이 들어왔는데 제가 모르는 거에요. 그러면 이제 엄청 뿌듯하고 저도 반성을 하게 되고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캠퍼가 성장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스스로도 돌아보게 하고 가장 뿌듯한 경험입니다.

마무리

Q. 캠프를 수료하신 선배로써, 공부를 시작하는 꿈나무들에게 향해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이런 건 해야한다거나, 저런 건 하면 안된다거나?
음 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진도를 못 따라가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도 당연히 스트레스도 받고 우울했던 적도 많은데, 되돌아보면 많은 걸 배웠더라구요. 이게 비교를 항상 옆 사람과 하게 되니까,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아요. 사실 옆 사람은 다른 언어를 했을 수도 있고, 투자한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잘하는 건데, 저는 단순히 캠프를 들어온 그 직후부터의 나의 상황과 옆 사람의 상황을 비교를 해가니 거기서 더 힘들어졌더라구요. 지금 보면 이제 캠프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잘하고 있으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할 수 있는 학습 속도를 가지고 꾸준히 나아가서 잘 버티기만 하면은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밖에 나가서 기분 전환도 하면서 하시면 좋겠습니다. 힘들때면 함께하는 캠퍼들과 미리 경험했던 선배, 그리고 야곰까지 있으니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면 더 힘이 됩니다!
Q. 감사합니다. 제가 준비한 질문은 여기까지인데요. 혹시 또 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실까요?
(정적, 고민) 여태까지 말한 흐름이랑 비슷한데요. 지금은 야곰 아카데미 기수가 1기부터 6기까지 있지만, 앞으로도 점차 많아질 거잖아요? 저는 그래서 선배가 후배를 도와주는 일이 어떤 큰 결심 없이도 가능한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물론 지금도 정말 활발한데, 크루로서가 아니라 캠프를 먼저 수료한 캠퍼로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잠깐의 코드 리뷰, 잠깐의 멘토링이더라도 배우는 입장인 후배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도와주면서 스스로 놓쳤던 내용을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까 이러한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건 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 같이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야곰 아카데미 모두 복 터질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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